[단독] 김문수, 김용태와 대선 후 첫 오찬…당권 도전 신호 해석에 "관련 논의 없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선 이후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첫 오찬 회동을 했다.
TV조선 취재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6일 현충원 참배 직후 서울 동작구 인근의 한 식당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점심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는 대선 과정에 김 전 장관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함께 했다.
김 전 장관은 김 위원장에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한 '3대 특검법' 등을 두고 "사실상 보수 말살 기도 아니냐"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법관 증원, 검사징계법 개정안 처리는 정상적인 사법 기능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에 따라 모든 것을 사법적 탄압 수단으로 쓰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을 할 생각인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은 현재 당 상황을 두고 "자리 다툼을 하며 무기력하게 있을 상황이 아니다"라는 쓴소리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에 공감하며 "국민들께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당이 하나되어 자유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사실상 김 전 후보가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대선 직후 휴일에 공개 회동을 한 것을 보면 김 전 후보의 본격 등판을 위한 전초전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양측은 회동에서 전당대회나 차기 지도 체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현충원 참배를 같이 했기 때문에 식사를 하고 헤어졌을 뿐"이라며, 당권 도전설을 두고는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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