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7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전화통화가 성사된 것과 관련해 "당선 후 4일 만에 이뤄진 이례적인 지각 통화"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두 대통령 간 통화는) 한국 대통령실에서의 대변인 브리핑만 이루어지고, 미국 백악관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별도 공식입장이나 SNS소개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주요정상과의 통화내용을 SNS에 소개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주석과 통화내용을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소개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며 "명확한 외교적 냉기, 온도차"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기 내각 인사 역시 미국 정가에서 우려할만한다"며 "총리 지명자 김민석의원은 전국학생총연합 1기 의장 출신"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전학련은 미국 문화원 점거농성 사건, 반미운동을 주도했고, 주한미군 철수를 주요 운동목표로 삼기도 했다"며 "그의 형인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역시 정권퇴진운동을 주도하며 천안함 북한폭침 부정 음모론,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선동에도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장 지명자 이종석 전장관은 대표적 친북인사로 북한 내부의 시각으로 내부를 바라보자는 식의 내재적접근법을 주장해온 인물"이라며 "인사참사가 부를 외교안보참사의 서막"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미국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과의 첫 통화조차 공개적으로 환영하지 않고,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한 공식 메시지를 자제하는 것은 결코 가벼운 신호가 아니다"라며 "이재명 정권의 외교안보 정책이 한미동맹의 기본 틀을 흔들고, 국제사회에서의 신뢰를 약화시킨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국가의 미래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한 국제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수호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초당적 논의에 기반한 책임 있는 외교안보통상 동맹전략 재정립을 촉구한다"며 "또한 김민석 총리, 이종석 국정원장 인사는 우리 외교안보통상 전략에 두고두고 심각한 저해가 될 수 있다. 지명철회, 인사쇄신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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