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인 오늘 전국 곳곳에서 30도 안팎의 초여름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해변과 계곡에는 벌써부터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는데요. 그런데 아직 본격적인 피서철이 아닌 만큼 대부분 지역에 안전요원들이 없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대처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서지로 유명한 강원도 홍천강입니다. 하천을 따라 캠핑카와 텐트가 빼곡합니다.
때 이른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물 속에서 낚시와 다슬기 잡기, 수영까지 즐기는데,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있습니다.
피서객
"여기 자주 오는데 아직까지 뭐 사고 나거나 그런 것을 못 봐서…."
인근의 또 다른 강변. 물놀이 안전사고가 잦은곳이다 보니 마을 주민들이 나서서 현장을 통제합니다.
"구명조끼 안 입으시고 물 들어가신 분들 다 나오세요!"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과 계곡은 곳곳에 수심이 깊거나 물살이 센 곳이 많아 안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마을 주민
"(놀러 오신 분들은) 어디가 사고가 많이 나고 어디가 유속이 빠르다는 것을 몰라요."
앞서 지난 3일 홍천강에서 낚시를 하던 60대 남성이 강을 건너다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강과 계곡은 익수 사고가 났을 때 구조나 응급처치가 어렵습니다.
해운대에도 벌써부터 피서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식 개장 전이라 튜브나 구명조끼 대여점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이곳 역시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5년 동안 6월 물놀이 사망자는 12명에 달합니다.
피서객
"(해변에서) 가까이에서 (수영을)해가지고 그런 걱정은 안 돼요."
이달 초 정부는 6월부터 여름철 수상안전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장에는 아직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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