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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장] 전쟁 속에 아내와 춤을

  • 등록: 2025.06.09 오전 08:22

  • 수정: 2025.06.09 오전 08:25

[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두 다리를 잃은 우크라이나 군인이 아내와 함께 춤을 추고 있는 장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슴 아픈 사진들이 외신을 통해 들어오고 있는데요. 눈길을 멈추게 만든 사진이 있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우크라이나 군인 알렉산드로 자브넨코는 전쟁 이전에 무용수였습니다. 러시아와 전투 중에 안타깝게도 두 다리를 잃었는데요. 전쟁이 끝나면 안무가였던 아내와 다시 춤을 추는 게 꿈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지난 4일 의족을 끼우고 우크라이나 리비우에서 아내 마리아와 함께 처음으로 춤을 췄습니다.

[앵커]
역설적이게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사진이네요.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써 3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저도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다녀왔었는데, 최근 외신을 보면 여전히 사람들은 공포에 떨며 살고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지하철역입니다.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피해 사람들이 지하철역으로 내려왔는데요. 연일 대대적인 보복 공격으로 양국 간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앵커]
전쟁 속에 가장 고통받는 게 바로 사람인데요. 어서 빨리 평화가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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