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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난조 英 노동당 정부, 삭감한 '노인 난방비' 대부분 복구

  • 등록: 2025.06.10 오전 07:01

영국 노동당 정부가 연금 수급자에 대한 겨울 난방비 지원 정책을 대부분 복구하기로 했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소득이 연 3만 5000파운드(약 6400만원) 이하인 모든 연금 수급자에 대해 겨울 연료비를 지급하겠다고 현지시간 9일 밝혔다.

이로써 소득이 기준을 넘는 200만명을 제외하고, 75% 넘는 연금 수급자가 겨울 연료비를 지원받게 된다.

연금 수급자는 소득과 관계없이 겨울에 200∼300파운드(약 37만∼55만원)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이를 극소수 저소득층에만 지급하기로 정책이 바뀌면서 고령층 약 1000만 명이 지원받지 못하게 됐다.

이 후 여론뿐 아니라 집권당 내 반발을 샀다. 정부는 장애인 지원금 등 다른 복지 혜택 축소 방침도 잇달아 내놓았는데, 결국 노동당 지지율 하락과 지난달 지방선거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영국 매체들은 이번 정책 '유턴'으로 정부 재정에 늘어나는 비용은 12억 5000만파운드(2조3000억원)인데 재원 마련은 어떻게 할지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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