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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LA에 주방위군 2천명 추가 투입할 것"

  • 등록: 2025.06.10 오전 10:10

  • 수정: 2025.06.10 오전 10: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기습적인 불법 이민자 대규모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LA에서 연일 격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투입된 주 방위군 병력에 더해 2000명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료를 인용해 이러한 내용을 보도했다. 관계자는 주 방위군을 추가 투입하는 계획은 대통령 서명을 마치고 실제 병력을 움직여 투입하기까지 하루에서 이틀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7일 주 방위군 2000명을 LA 시위 대응을 위해 투입하는 내용의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개빈 뉴섬 주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 방위군을 시위 진압에 투입하는 계획이 무모하며 "우리 주 방위군에 무례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건 공공 안전에 대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위험한 자아를 만족시켜 주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현재 캘리포니아주는 트럼프의 주 방위군 투입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낸 상태다.

이에 트럼프는 뉴섬 주지사를 체포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는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경 문제 총괄 담당자인 톰 호먼이 "불법이민 단속을 방해"하면 뉴섬 주지사와 카렌 배스 LA시장 등을 체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질문받자, "내가 톰이라면 그렇게(체포) 할 것이다.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는 "캘리포니아에서의 폭력적이고, 선동된 폭동에 대처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파견한 것은 훌륭한 결정이었다"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LA는 완전히 파괴됐을 것"이라고 썼다.

미 국방부 또한 해병대 병력 700명을 시위 대응을 위해 LA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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