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만3021명이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스토킹·교제폭력 등의 피해로 '해바라기센터'(성폭력피해자통합지원센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2024년 전국 해바라기센터의 피해자 지원 실적이 담긴 '해바라기센터 2024 연감'을 발간했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피해자에 대해 365일 24시간 상담, 의료, 수사, 심리 지원을 통합 제공하고,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여성·아동폭력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로 전국 40개소가 운영 중이다.
해바라기센터 2024 연감에 따르면 이용자 중 여성은 1만8727명(81.3%), 남성은 3980명(17.3%)으로 나타났다.
전체 피해자 중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1만1690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50.8%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 19세 이상 59세 미만이 6890명(36.8%)으로 가장 많았고, 남성의 경우 13세 미만이 2826명(71.0%)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 유형은 성폭력이 1만6348명(71.0%)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정폭력 3973명(17.3%), 성매매 172명(0.7%), 교제폭력 150명(0.7%), 스토킹 112명(0.5%) 순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의 경우 강간 피해가 7001명(42.8%)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제추행 5689명(34.8%), 디지털성폭력 1430명(8.7%), 유사강간 1146명(7.0%) 순이다.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의 경우 직장, 학교 등의 사회적 관계가 4497명(26.4%), 채팅 상대 등의 일시적 관계가 3765명(22.1%)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해바라기센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한 상담, 수사·법률, 의료, 심리, 동행, 사회적 지원 등의 서비스 건수는 총 39만3398건이다.
상담 지원 서비스가 12만5810건(32.0%)으로 가장 많이 제공됐고 의료 지원 서비스 9만3908건(23.9%), 수사·법률 지원 서비스 6만542건(15.4%) 순이다.
신보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은 "전국의 해바라기센터가 성폭력 피해자 등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다방면으로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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