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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시진핑과 통화서 11월 경주 APEC 참석 요청…시진핑 "다자주의 공동 수호" 강조

  • 등록: 2025.06.10 오후 21:24

  • 수정: 2025.06.10 오후 21:29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 통화했습니다.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 정상간 통화입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하며 올 가을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올바른 궤도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자며 미국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중 정상 통화는 오전 11시 반부터 30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축하한다는 시진핑 주석에 사의를 표한 뒤 경제와 안보, 문화와 인적교류 등 여러 방면에서 활발한 교류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두 정상은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 대통령은 특히 올해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하며 긴밀한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중국이 내년도 의장국인 만큼 시 주석이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방한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까지 참석할 경우 미중정상회담이 경주에서 성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재우 /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가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외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한중은 이사를 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며 "양국 관계가 올바른 궤도에서 발전하도록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함께 수호하고 공급망의 원활한 안정성을 보장하자고 했는데, 중국이 대만 문제를 거론할 때 쓰는 '핵심 이익'이란 표현을 사용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대통령 당선 직후 백악관과 중국 측이 한 차례 신경전을 벌인 상황이어서 다음주 G7 정상회의가 이 대통령의 첫 외교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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