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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野 이종배 인청특위 위원장 "김민석 인사청문안에 5년치 김문수 재산 포함…관리 허점"

  • 등록: 2025.06.11 오후 19:50

  • 수정: 2025.06.11 오후 20:47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검증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을 맡은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안에 5년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재산 자료가 포함되어있다"며 자료 관리 체계 점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TV조선과의 통화에서 "후보자 당사자가 아닌 타인의 재산 관련 자료까지 제출한 것은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 사안"이라며,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인 정보 보호 및 관리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인사청문요청안에 무관한 인물의 재산 자료가 포함되면, 인사청문 절차의 신뢰성과 행정 체계 전반에 의문이 생길 수 있다"라고 했다.

국회에 제출된 김 후보자의 청문요청안에는 김문수 전 장관의 과거 재산신고 자료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자가 15·16대 국회의원이던 1996년부터 2002년 사이, 비슷한 시기 재산을 신고했던 김문수 당시 신한국당 의원, 김범명 당시 자유민주연합 의원의 자료가 함께 첨부됐다.

문서에는 김문수 전 장관이 의원 시절 신고했던 예금 내역, 배우자의 예금 내역, 차량 보유 현황 등 5년치 재산 상세 내역이 포함돼 있었으며, 김범명 전 의원의 경우도 3년치 재산 자료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국회 측 협조를 받아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혼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모두 공개된 자료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종배 의원을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으로 내정하고 특위 구성에 돌입했다. 특위 위원으로는 3선의 김희정 의원, 당 법률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진우 의원, 검사 출신 곽규택 의원 등이 내정됐다. 국민의힘은 특위 구성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과 인사청문회 일정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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