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장] 듀공은 내가 지킨다
등록: 2025.06.12 오전 08:22
수정: 2025.06.12 오후 14:07
[앵커]
렌즈에 담긴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이태경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여름을 실감할 만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평소에 보기 힘든 시원한 물속 풍경을 준비했습니다. 현장 모습 사진으로 만나보겠습니다. 필리핀 팔라완주 북부의 부수앙가섬 인데요. 이 섬에는 국제 자연보전연맹이 취약 단계로 분류한 멸종 위기 동물인 듀공이 살고 있습니다. 이 팔라완 지역은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해양 생태계를 가진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곳에 자리 잡은 듀공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시원한 물속에서 여유 있게 움직이는 귀여운 모습을 보고 있으면 물 밖의 더위는 잊게 됩니다.
[앵커]
듀공을 직접 볼 수 있다니 신기한데요. 이 듀공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요?
[기자]
네, 이 지역의 듀공은 듀공 폴리스라 불리는 지역 주민 보호단이 지키고 있는데요. 이 마을의 듀공 폴리스는 모두 34명입니다. 이 듀공 폴리스들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과 동행하며 듀공 보호 및 순찰의 임무를 수행하는데요. 듀공의 위치를 파악해 안내하고 관광객들로 부터 듀공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듀공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고 지역 사회는 생태관광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두 가지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앵커]
평화롭게 바닷속을 누비는 듀공의 모습 뒤에는 사람들의 숨은 노력이 깃들어 있었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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