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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15일 6차 핵협상…중동 '살얼음판' 녹일까

  • 등록: 2025.06.12 오후 15:52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회담이 이번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 특사가 참석해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오는 15일 위트코프 특사가 오만에서 열릴 6차 핵협상에 참석할 것이라면서, 최근 미국이 이란에 제안한 새로운 핵 합의안에 대해 이란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앞서 이란에 60일 내로 새로운 핵 합의를 도출해내야 한다고 압박했는데, 트럼프가 정한 60일 기한은 12일로 만료되지만 양측은 우라늄 농축 허용 여부 등을 두고 타협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도가 없으며, 원자력 발전 등 평화적 목적에 한정된 핵 프로그램만을 운영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는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의 핵심 요구사항인 우라늄 농축 중단에 동의할 것이라는 데 확신이 점차 줄고 있다"고 밝혔고, 이란이 핵개발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도 이란 핵시설 타격 등 공격 준비를 마치고 핵 협상이 불발될 경우 즉각 군사작전을 개시하겠다고 미국에 통보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미 국무부도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인력 일부에 대피를 명령하면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점차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란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인근 미군기지들을 타격할 것이라는 엄포를 내놓은 바 있다.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은 "만약 협상이 결렬되고 군사적 충돌이 불가피하다면 상대 측의 피해는 분명히 우리보다 훨씬 클 것"이라며 "미국의 모든 기지들이 우리 사정거리에 있기 때문에 미국은 이 지역을 떠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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