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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 금융에 대출금리 '역주행'…이재명 "예대금리차 크지 않냐"

  • 등록: 2025.06.12 오후 21:34

  • 수정: 2025.06.12 오후 22:18

[앵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은행들의 이자 장사로 소비자들의 부담만 늘고 있다며 질타했는데요. 그런데 은행들은 가계대출을 억제하라면서 금리를 낮추라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1억 5천만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60대 박모씨.

1년 사이 기준금리가 1%p나 내렸지만, 대출금리는 5.4%로 요지부동이어서 한숨만 나옵니다.

박 모 씨
"예금 금리 내렸는데 대출 금리도 당연히 내려야 되는데 안 내려줘서 그냥 속상하죠."

이달초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41%p.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금융당국이 대출 관리를 주문하자,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오히려 올리는 '금리 역주행'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줄여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겁니다.

은행 관계자
"금리까지 내려가 버리면 대출 수요가 너무 폭증하고 집값 상승에 또 이런 우려들이 있다 보니까…."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회의에서 "예대금리차가 너무 벌어져 있는 것 아니냐"고 은행들의 이자장사를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금리도 낮추고 가계 대출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정부가 과도하게 금융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대출 시장도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게…."

이재명 정부가 금융 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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