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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11A 생존자…인도 여객기 추락 현장서 걸어나와

  • 등록: 2025.06.13 오전 09:42

  • 수정: 2025.06.13 오전 09:44

인도 여객기 추락 사고 생존자인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힌두스탄 타임스 보도화면
인도 여객기 추락 사고 생존자인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힌두스탄 타임스 보도화면

인도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탑승자 1명이 발견됐다. 그는 영국 국적의 40대 남성으로, 사고 직후 직접 걸어서 구조 차량에 올라탄 모습이 포착됐다.

12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기인 에어인디아(AI) 171편에 탑승했던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40)가 추락 현장에서 구조됐다. 그는 사고 당시 11A 좌석에 앉아 있었으며, 탑승권을 손에 쥔 채 발견됐다.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가 소지하고 있던 탑승권. /힌두스탄 타임스 보도화면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가 소지하고 있던 탑승권. /힌두스탄 타임스 보도화면

비슈와시는 인도 출신으로 영국 런던에 20년째 거주 중이었다. 비슈와시는 형 아자이(45)와 함께 인도를 방문했다가 귀국길에 오르던 중이었으며, 형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비슈와시는 부상당한 몸으로 스스로 기체를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고, 그가 피를 흘리며 구조 차량까지 걷는 모습이 X(옛 트위터)에 영상으로 올라왔다.
 

인도 여객기 추락 사고 생존자인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로 추정되는 남성이 구급 차량을 향해 걷고 있다. /X(옛 트위터)
인도 여객기 추락 사고 생존자인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로 추정되는 남성이 구급 차량을 향해 걷고 있다. /X(옛 트위터)

그는 힌두스탄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륙 30초 후 큰 소리와 함께 비행기가 추락했다. 눈을 떠보니 시신이 널려 있었다”며 “정확한 탈출 경위는 기억나지 않지만 형을 꼭 찾고 싶다”고 말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1시 39분쯤 발생했다. 보잉 787-8 드림라이너 여객기는 이륙 직후 급강하해 공항 인근 메가니 나가르 지역의 주립 의대 숙소 건물과 충돌, 화염에 휩싸였다. 기내에는 242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이 중 인도 국적 169명, 영국 53명, 포르투갈 7명, 캐나다 1명, 그리고 10여 명의 어린이가 포함돼 있었다.
 

생존자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 탑승했던 에어인디아(AI) 171편 11A 좌석. /X(옛 트위터)
생존자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 탑승했던 에어인디아(AI) 171편 11A 좌석. /X(옛 트위터)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94명에 달한다. 이는 탑승자뿐 아니라 추락 건물에 있던 의대생들도 포함된 수치다.

로이터통신은 사고 건물에서 최소 30~35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수십 명이 여전히 잔해에 갇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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