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이스라엘의 방공체계가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방공망에 일부 허점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수십억 달러를 들여 '애로우-3', '다비즈 슬링', '아이언돔' 등 다층 방공체계를 구축해왔다. 애로우-3는 고고도 탄도미사일을, 다비즈 슬링은 중거리 미사일을, 아이언돔은 단거리 로켓을 요격하는 역할을 맡는다. 2023년에는 고출력 레이저 요격 시스템인 '아이언 빔'도 도입됐다.
그러나 이날 이란이 100기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텔아비브 등에서 4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일부 미사일은 건물에 명중했다. 특히 음속을 넘는 탄도미사일은 요격이 어려운 위협으로, 애로우-3도 비용 문제와 물량 한계가 있다.
드론 위협도 무시할 수 없다.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결합한 전술을 펼친다면, 탐지와 요격이 까다로운 드론으로 인해 방공망 부담은 커질 수 있다. 레바논 무장정파 하마스 등 ‘저항의 축’ 세력의 협공 가능성도 방어에 또 다른 변수다.
다만 이스라엘은 미국의 사드 배치 및 항공모함 전개 등 지원을 받고 있으며, 요르단도 자국 영공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며 방어에 협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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