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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에 이란 핵시설 불길, 나탄즈 어떤 곳?…IAEA "방사능 변화 없어"

  • 등록: 2025.06.14 오후 19:02

  • 수정: 2025.06.14 오후 20:20

[앵커]
이번에 이스라엘이 표적 공습한 곳은 이란 나탄즈의 핵시설입니다. 이곳은 이란 핵개발의 핵심 기지로, 고농축 우라늄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현재까지 방사능 수치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이곳 상황은 아슬아슬 합니다.

나탄즈가 어떤 곳인지 송병철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땅에서 붉은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곧 주변을 뒤덮습니다.

이곳은 수도 테헤란 남동쪽 220km에 있는 나탄즈입니다. 이란에서 고농축 우라늄의 생산은 포르도와 나탄즈 2곳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나탄즈 지하에는 우라늄을 농축하는 원심분리기 5만 대를 설치할 수 있고, 현재는 1만 1000대에서 순도 5% 수준의 발전용 우라늄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상에선 무기급에 가까운 순도 60% 수준의 고농축 우라늄도 생산 중입니다.

이란 국영 TV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적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위치입니다. 이곳은 나탄즈에 있는 샤히드 아마디 로샨 시설, 즉 농축 시설입니다."

전문가들은 핵무기인 순도 90% 우라늄 생산까지 2주도 걸리지 않을 수 있고, 이란 보유량이면 소형 핵무기 3~4개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이 때문에 나탄즈는 국제사회 등의 사찰 대상이자 이스라엘의 주요 공격목표였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지상 농축시설 일부가 불탔지만, 지하 핵연료 저장소 등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라파엘 그로시 /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현재 이란 당국은 나탄즈 농축 시설이 실제 타격을 받았으며 방사능 수치의 상승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핵연료 저장소 등 주요 시설은 방사능 확산을 우려해 공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공습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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