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美해병대, 'LA시위' 현장 투입…내일 최대 규모 '反트럼프 시위'

  • 등록: 2025.06.14 오후 19:35

  • 수정: 2025.06.14 오후 20:08

[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LA를 중심으로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주 방위군에 이어 해병대가 시위 현장에 본격 투입됐습니다. 내일은 미 전역에서 최대 규모의 반트럼프 시위가 열릴 예정으로 이번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방청사 건물 앞에서 해병대원이 바닥에 눕혀놨던 남성을 일으켜세웁니다.

남성의 양 손은 케이블 타이로 묶여있습니다.

마르코스 레아오 / 구금됐던 남성
"길을 건너려고 했는데 그들이 먼저 멈추라고 해서 멈췄고요. 첫 번째 검문소를 지나니까 땅에 엎드리라고 했어요."

현지시간 13일, 미 육군은 해병대원 200명이 LA에 투입돼 주 방위군과 합동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연방 항소법원이 주 방위군의 LA투입을 일시적으로 허용하자 해병대까지 투입한 건데 LA당국은 이라크보다 LA에 더 많은 군 병력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크 곤살레스 /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
"트럼프는 거리를 군사화하고 있습니다. 이민세관단속국을 동원해 절차를 무시하고 가족들을 갈라놓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최대 고비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토요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 전역에서 '트럼프는 왕이 아니다'라는 뜻의 '노 킹스' 시위가 열리는데 트럼프 두번째 임기 시작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는 왕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뭐 하나 승인받으려면 지옥을 겪어야 합니다. 왕이라면 '이건 안 할 거야' 하고 끝낼 겁니다."

같은 날 워싱턴D.C.에선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이 예정돼 있어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