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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베컴' '게리 올드만', 이제부턴 'Sir(경)'로 불린다

  • 등록: 2025.06.15 오전 10:22

  • 수정: 2025.06.15 오전 10:26

베이비드 베컴 /로이터=연합뉴스
베이비드 베컴 /로이터=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 생일 기념 서훈에서 축구스타 베이비드 베컴, 배우 게리 올드먼, 그룹 더후의 로저 돌트리 등이 기사작위를 받았다.

14일(현지시간) 서훈을 받으면서, 이들의 이름 앞에는 이제부터 '경(Sir)'이라는 존칭이 붙는다.

가수 일레인 페이지와 부커상 작가 팻 바커, 페니 모돈트 전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도 기사작위를 받아 여성형 존칭 '데임(Dame)'으로 불린다.

베컴은 "애국주의자였던 부모, 조부모 밑에서 런던에서 자라나면서도 이런 영예를 상상하지는 못했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생일 기념행사에는 '군기분열식'이 버킹엄궁과 인근 호스가즈 퍼레이드 등지에서 열렸다.

국왕 생일 군기분열식은 1760년 조지 3세 때부터 연례행사로 자리잡았다.

현대 들어서는 국왕의 실제 생일과 관계없이 날씨가 좋은 6월에 열린다.

76세인 찰스 3세의 실제 생일은 11월 14일이다.

찰스 3세의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은 올해로 3번째다.

영국 전역의 장병 1,350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엔 왕실이 총출동했다.

찰스 3세는 제복 차림으로, 지난해 9월 항암 치료를 마친 왕세자빈은 푸른색 정장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왕세자빈은 특히 항암 치료 중이던 지난해엔 자녀들과 함께 한쪽 관람석에 자리했지만 이날은 찰스 3세 바로 옆에서 군기분열식을 지켜봤다.

다만 왕실 공식 업무에서 물러나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해리(40) 왕자 가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했다.

이날 행사에선 찰스 3세의 요청으로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1분간의 묵념 시간이 있었다.

또 왕실 가족들은 희생자 추모의 뜻으로 검은색 띠를 팔에 둘렀다.

이 추락 사고로 영국인 52명이 사망했다.

반면 이날 버킹엄궁 밖 한쪽에선 왕실 대규모 행사 때마다 열리는 반군주제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내 왕이 아니다'라고 쓰인 팻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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