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4일(현지시간) 이란 중부 이스파한의 핵시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외부 방사능 수치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IAEA는 이날 엑스(X)를 통해 "전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스파한의 우라늄 변환시설과 연료판 제조 공장 등 주요 건물 4곳이 파괴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라늄 변환시설은 옐로케이크 형태의 우라늄을 기체 상태인 육불화 우라늄으로 변환해 농축 공정에 넘기는 핵심 설비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이란의 핵개발 능력에 핵심적인 두 장소인 이스파한과 나탄즈를 집중적으로 공습했다.
IAEA에 따르면 나탄즈 핵시설 내부에서 방사능과 화학 오염이 탐지됐지만 외부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
나탄즈 핵시설은 무기화되기 직전 단계인 순도 60% 정제 고농축 우라늄이 400㎏가량 보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 중 유일하게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민간 목적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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