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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없다" 美 전역서 反 트럼프 시위 …생일 맞은 트럼프, 250주년 軍열병식

  • 등록: 2025.06.15 오후 14:01

  • 수정: 2025.06.15 오후 15:37

[앵커]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수도 워싱턴에서 34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열병식이 진행됐습니다. 미 전역 2000여 곳에선 '왕은 없다'고 외치는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가 열리면서 미국은 한날 둘로 갈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켓을 든 시위대 수 만명이 도로에서 가두 시위를 벌이며 행진하고 도심 내 공원과 광장도 모두 시위대로 뒤덮였습니다. 

"자유가 울리게 하라, 우리는 왕을 원치 않는다!"

현지시간 14일, 미 전역에서 대규모 '반 트럼프 시위'가 열렸습니다.

알란 리드 / 시위참여자
"대통령이 너무 많은 사람들을 무시하고 불필요한 트라우마를 만들고 있습니다."

'왕은 없다'는 명칭으로 진행된 대규모 시위는 필라델피아,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미 전역 2000 여곳에서 진행됐습니다.

참석 인원은 지난 2020년 미국에서 확산된 백인경찰의 흑인 과잉진압 시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같은날 수도 워싱턴DC에선, 트럼프 대통령 생일과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일을 축하하는 대규모 열병식이 열렸습니다.

79번째 생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과 함께 열병식을 참관했습니다.

워싱턴DC의 상징인 링컨기념관에서 워싱턴 모뉴먼트까지 이어진 열병식엔 군인 6700명을 비롯해 차량 150대와 항공기 50대, 말 34마리, 노새 2마리, 개 한 마리가 동원됐습니다.

군인들은 미 육군 250년의 변천사를 반영한 시대별 군복과 무기를 착용했고 군사 장비도 2차 대전에서 활약한 셔먼 탱크부터 오늘날 미 국방의 주력 전차 에이브럼스 탱크와 스트라이커 장갑차도 행진했습니다.

이번 열병식은 1991년 걸프전 승전 퍼레이드 이후 최대 규모로, 비용만 615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추산돼 논란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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