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료 환경이 열악한 인천 섬지역에 새 병원선이 투입됐습니다. 기존 병원선보다 두 배 커졌고 최신 의료장비도 갖춰서 섬 주민들이 반기고 있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무를 가르고 병원선이 섬에 도착합니다. 어르신들이 줄 맞춰 배에 오릅니다.
수술받지 못해 다리가 아픈 어르신은 의료진이 반갑습니다.
"어제 저려서 잠도 못자고"
"저리셔서 그런 거에요?"
침을 맞고 온열 치료를 받으니 한결 낫습니다.
김연근 / 옹진군 승봉도
"인천 가려면 일도 못 하고 얼마나 힘들어요. 그러니까 여기서 진료받으니까 너무 좋아서 기다리고 기다리지 매일."
치통으로 고생했던 어르신은 앓던 이를 뽑으러 왔습니다.
강정신 / 옹진군 승봉도
"이빨 빼러 왔어요. 이쪽에 간당간당 해갖고 못 먹어서"
지난달부터 옹진군 섬 지역을 순회 진료하는 새 병원선입니다.
25년 동안 사용했던 기존 병원선보다 2배 이상 커졌고 속도도 빨라져 응급환자 이송도 가능합니다.
기존에 운영했던 내과와 치과, 한의과에 더해 물리치료실과 방사선검사실을 갖췄습니다.
자동 혈액 분석기와 AI 심장 검사 장비 등 최신 의료장비도 도입했습니다.
임우창 / 한의과 공보의
"의료 접근성이 낮아서 병원선을 많이 기다려 주시거든요. 치료를 하면서 호전되는 경과를 느끼면서 또 보람을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접안이 어려운 작은 섬에는 이 보트를 이용해 주민들을 병원선으로 옮깁니다.
새 병원선은 서해 5도 등 17개 섬을 돌며 주민 1만2000여 명의 건강을 지키는 주치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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