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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소속' 英 MI6, 116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

  • 등록: 2025.06.16 오전 10:13

  • 수정: 2025.06.16 오전 10:16

블레이즈 메트러웰리(47) /AP=연합뉴스
블레이즈 메트러웰리(47) /AP=연합뉴스

영국 대외정보기관 MI6 116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수장이 탄생했다.

BBC는 MI6 차기 수장으로 블레이즈 메트러웰리(47)가 지명됐다고 전했다.

영국 주요 정보기관 중 국내정보기관인 MI5에서는 역대 수장 중 2명이 여성이었다.

2023년 5월 취임한 정부통신본부(GCHQ)의 현 수장 앤 키스트-버틀러도 여성이다.

하지만 MI6에서 수장 자리를 여성이 맡는 것은 처음이라고 일간지 가디언은 보도했다.

메트러웰리는 올가을 5년 만에 물러나는 외교관 출신 현 MI6 수장 리처드 무어에 이어 제18대 수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메트러웰리는 케임브리지대에서 사회인류학을 공부한 후 1999년 MI6에 입직해 오랫동안 중동과 유럽의 공작 임무를 수행했다.

이어 MI6와 MI5 양쪽에서 과장급 부서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MI6 내에서 기술과 혁신 분야의 총괄책임자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메트러웰리의 지명을 발표하면서 "우리 정보서비스 업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영국은 전례 없는 규모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메트러웰리는 "내가 속한 조직을 이끌게 되어 자랑스럽고 영광"이라고 밝혔다.

MI6 수장은 이 조직에서 신원이 공식 공개되는 유일한 인물이다.

내부적으로는 수장(chief)이라는 의미로 'C'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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