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 위해 첫 '출국'…트럼프·이시바와 '실용외교' 시험대
등록: 2025.06.16 오후 21:02
수정: 2025.06.16 오후 21:52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출국했습니다. 취임한 지 열흘 남짓만에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게 정상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겁니다. 무엇보다 미국 일본과의 첫 정상회담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할지가 관심입니다. 대외여건이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라 새 정부에겐 의미가 적지 않은 순방입니다.
앞으로 대외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지 외교 정책을 현장에서 엿볼 수 있는 기회도 될텐데, 오늘 첫 소식,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남공항 활주로에 들어선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병기 원내대표 등 당정 인사들과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눕니다.
함께 환송을 나온 주한 캐나다 대사와는 30초 가까이 환담을 한 뒤, 공군1호기에 올라 손을 흔들며 인사했습니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12일만에 이뤄진 출국으로,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비롯한 10여개 일정을 소화할 계획입니다.
이 대통령은 도착 첫 날 초청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하고, 이튿날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선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AI 연계를 주제로 두 차례 발언을 합니다.
위성락 /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어제)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첫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G7 회원국들과의 양자회담도 조율중인데,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양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상호관세 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에서 협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일본 이시바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가능성이 높은 걸로 전해졌는데, 여권관계자는 "미국과 관세 협상을 앞둔 양국 입장이 비슷한 만큼,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G7 정상들이 중국을 견제하는 목소리를 낼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G7과 공조하고 협의하면서도 동시에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를 나쁘게 가져가진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