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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옛 불법정치자금 제공자와 관계·사적채무 변제 방식엔 침묵…野 "알맹이는 다 빠져"

  • 등록: 2025.06.16 오후 21:16

  • 수정: 2025.06.16 오후 21:19

[앵커]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해명에도 여전히 사적 채무에 대해선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갚으란 독촉도 없이 7년 동안 돈을 빌려준 사람들과는 어떤 관계인지부터, 하루 만에 서울과 정읍 등의 채무자 9명과 어떻게 다 차용증을 썼는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데, 이채림 기자 리포트 한번 보시죠. 
 

[리포트]
김민석 후보자는 2018년 4월 5일 하루동안 9명에게 연 2.5%의 이율로 1000만원씩을 빌렸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통상적 대출조건에 맞춰 빌린 것"이라며, 당일 작성된 차용증 9건에 전부 직접 사인했다고 했습니다.

채권자들의 주소지는 서울 노원구, 구로구, 성동구, 전북 정읍 등으로 서로 다른데, 전북에 사는 채권자 이모씨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가 직접 전북 정읍까지 와서 계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에선 물리적으로 하루 동안 여러 지역에서 9건의 차용증을 쓰는 것이 가능하냐고 지적합니다.

곽규택 /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국민의힘 위원
"9명을 한 군데 모이게 해가지고 돈을 빌리는 채무자가 차용증서를 주면서 돈을 빌려주세요 해야되는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죠."

특히 이 씨는 김 후보자에게 과거 수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강모씨의 업체 직원인데, 관련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된 다음날인 "지난 12일에 김 후보자가 1000만원을 갚았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7년 동안 빚을 갚으란 독촉 대신 오히려 수백만원 고액 후원금을 내는 게 진짜 빌려준 것 맞느냐"며 "김 후보자의 긴 해명에 알맹이는 다 빠져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위는 내일 첫 회의를 여는데, 야당은 채권자들과 배우자까지 증인으로 불러 따져보겠단 입장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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