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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폭 지원' 약속한 李…'용수·전력·52시간 예외'는 어떻게

  • 등록: 2025.06.16 오후 21:35

  • 수정: 2025.06.16 오후 21:38

[앵커]
보신 것처럼 AI 경쟁력을 높이려는 각국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뒤처진 우리 AI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반도체 지원책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업계에선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오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십 기의 대형 크레인이 세워져있고, 덤프트럭과 포클레인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415만 제곱미터 부지에 120조 원을 들여 짓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입니다.

이곳 용인 산업 단지에 SK하이닉스가 지난 2월, 반도체 공장 첫 삽을 떴습니다.

인허가 지연과 지자체 갈등 때문에 사업 발표 6년 만에야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반도체 지원을 1호 공약으로 꼽은 이재명 대통령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신속한 조성을 약속했지만, 용수와 전력 확보는 여전히 난제입니다.

이재명 / 당시 대선후보 (지난 4월)
"장기 전력 공급 계획도 불확실하고 특히 용수 공급도 문제가 있어서 논쟁거리인 것이 맞습니다.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함께 논의했고…"

반도체 공장 4개가 들어설 일반 산단은 약 6GW 전력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공장 2개 정도 돌릴 수 있는 2.8GW만 확보된 상태입니다.

국내 생산 세액 공제를 적용해 최대 9조 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준다는 계획도 내놨는데 미국이나 일본 등 직접 보조금을 주는 경쟁국에 비하면 부족하단 평가입니다.

반도체 업계의 숙원인 주52시간제 예외 적용에도 미온적입니다.

범진욱 /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시장의 지배적인 구조를 갖는 것이 필요한데 부족한 인력으로 많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좀 집중적인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골든 타임을 마주한 한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더 과감하고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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