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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 핵확산방지조약 탈퇴 준비 중"

  • 등록: 2025.06.16 오후 20:15


이란의 주요 핵시설이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은 가운데 이란이 핵확산방지조약(NPT) 탈퇴 절차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의회가 NPT 탈퇴를 위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해당 법안이 준비되고 있고 정부도 이후 절차에서 의회와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70년 조약을 비준한 이란은 핵무기 개발 과정에서 여러 차례 조약 탈퇴 가능성을 거론해왔다. 이스라엘은 비공식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NPT 조약에는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시오니스트 정권만이 유일하게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테헤란은 대량살상무기 개발에는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NPT 조약 탈퇴와 함께 전세계 해상 원유 수송양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도 언급한 바 있다.

1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코사리 이란 의회 안보위원회 소속 의원은 이란 국영 IRI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충돌 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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