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기계 끼임 사망사고와 관련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 시흥경찰서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오늘(17일) 오전 9시쯤부터 서울 SPC삼립 본사와 시흥 시화공장 등 2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등 80여 명이 중처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 중이다.
압수 대상물은 사고가 발생한 생산라인의 공정 전반과 작업 절차, 사고 예방 조치 등에 관한 서류 및 전자정보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3차례 청구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됐다가 지난 13일에야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며 사고 발생 한 달여 만에 압수수색에 나서게 됐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전 3시쯤 이 공장 크림빵 생산라인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라 불리는 기계에 상반신이 끼여 숨졌다.
수사 당국은 여성이 기계 안쪽에서 컨베이어 벨트 측면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망 근로자가 소지하고 있던 윤활유 용기가 시중에 판매되는 금속 절삭유 용기와 같다는 걸 확인하고 이를 국과수에 감정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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