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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표적사정에 경제적 고통"…주진우 "특권의식의 발로"

  • 등록: 2025.06.17 오전 11:30

  • 수정: 2025.06.17 오후 14:18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연합뉴스,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 캡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연합뉴스,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 캡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표적 사정으로 추징금과 세금 압박이 커서 경제적 고통이 컸다"고 입장을 내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특권의식의 발로"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표적사정으로 시작된 제 경제적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며 "중가산 증여세는 하나의 사안에 대해 추징금도 부과하고, 증여세도 부과하는 이중 형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7월경 치솟는 압박에 더는 이렇게 못 살겠다는 생각을 한 저는 문제 없는 최선의 방법으로 여러 사람에게 천만원씩 일시에 빌리기로 결심했다"며, "당시 신용 상태로는 그 방법 외에 없기도 했고, 그것이 2018년 4월 여러 사람에게 같은 날짜에 같은 조건으로 동시에 천만원씩 채무를 일으킨 이유"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차용증 형식이 똑같은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며, "천신만고 끝에 근 10억원의 추징금과 그에 더한 중가산 증여세를 다 납부할 수 있었고, 최근에야 은행 대출을 일으켜 사적 채무를 청산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자는 "다 발가벗겨진 것같다는 고통을 호소하는 아내 눈의 실핏줄이 터졌고,참 무기력하고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국회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소속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김민석 후보자의 해명은 특권의식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오늘 김 후보자 입장문은 ▲추징금에 이자가 붙어 힘들었어, ▲사적 채무는 이자만 낼 생각이었어, ▲헌금은 뭐라 하지 마로 요약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신용불량 상태에서 지인 11명에게 1억 4,000만 원을 쉽게 빌릴 수 있나"라고 되물으며, "유력 정치인이 아니면 불가능하고, 총리가 됐을 때 이들이 국정에 관여하거나 이권을 챙길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특히 "세비 5억 1,000만 원 외에 유학비, 생활비, 헌금 2억 원을 감당한 출처를 밝히라"며 "증여세 자료가 아니라 소득 출처 자료를 내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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