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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새 정부에 "국민통합 시급…일방적 권력행사 조심"

  • 등록: 2025.06.17 오후 13:52



서울대 교수들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한 다양한 제안을 내놨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이 17일 관악캠퍼스 우석경제관에서 개최한 '성공하는 대통령의 길, 새 정부에 대한 제언'이라는 제목의 연구 발표회에서다.

첫 발제자로 나선 국가미래전략원장인 강원택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이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리더십으로 통합과 포용을 꼽았다.

강 교수는 "어떤 정책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는 국민 통합"이라며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선택하지 않은 유권자가 절반 정도다. 이 대통령이 먼저 해야 할 일은 그를 불안하고 불편하게 생각했던 이들에게 다가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헌적인 계엄 선포라는 헌정질서를 위협한 사건은 철저히 수사해야 하고 관계자는 처벌받아야 마땅하다"면서도 "국정 중심이 과거 응징에 쏠려선 안 된다. 사건 처리를 두고 정치보복의 인상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진수 행정대학원 교수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던 지역 거점국립대 투자와 육성을 통한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대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 교수는 "핵심은 재정지원에 더해 서울대의 교육, 연구, 행정 등 소프트웨어가 각 거점 국립대학에 함께 공유되고 이식되는 것"이라며 "지역 대학의 육성과 동시에 서울대의 양적, 공간적 확장이 병행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정주 여건을 확충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정주 여건 제공에 있어서는 대학 교육보다 초중고 교육여건이 더 중요할 수 있다"며 "부모들에게 강남이나 대치동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손인주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인공지능(AI) 분야 국제 연구 협력을 위한 '다자 인공지능연구소'(MAIRI) 설립을, 이철희 경제학부 교수는 고령 노동시장 유연화와 나이를 따지지 않는 노동시장으로의 전환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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