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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보고 믿었는데"…부산서 공무원 사칭 사기 잇따라

  • 등록: 2025.06.17 오후 14:05

부산에서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범죄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공무원 사칭 사기 범죄에 대해 부산시가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시 총무과로 '김지수'라는 사람의 공무원 신분을 확인하려는 민원 전화를 받았다.

해당 민원인은 부산 사상구에서 가구판매업을 하는데 김지수라는 사람에게서 제세동기 대리 구매를 요청받고 2400만 원을 송금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해 민원인은 '부산시 공무원 김지수'라고 적힌 명함을 사진으로 전송받아 아무런 의심 없이 돈을 보냈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부산시에 확인 결과 해당 직원은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았다. 뒤늦게 사기 피해 사실을 알게 된 민원인은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다. 수영구와 강서구 등 부산의 다른 지역에서도 공무원 사칭과 관련한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수영구 한 음식점에서는 수영구 광안2동 공무원을 사칭한 사람이 관내 음식점 7곳에 대규모 회식 예약을 한 뒤, 가짜 와인 업체 번호를 주며 특정 와인을 주문해 놓으라는 식으로 대금 결제를 유도하는 사기를 시도했다.

다행히 이를 수상하기 여긴 음식점 주인이 구청에 확인 전화를 걸면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 명함 등 신분을 보여주며 고급주류나 특수물품에 대한 구매대행 요청이 있을 때 반드시 해당 기관에 연락해 확인하는 등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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