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민석 청문회'에 가족 증인 배제…"송금내역 제출시 전 부인도 안 부를 것"
등록: 2025.06.17 오후 19:18
수정: 2025.06.17 오후 19:23
국민의힘이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김 후보자 가족들을 증인 명단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인사청문특위 관계자는 17일 TV조선과의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한 증인·참고인 명단에 김 후보자 가족은 한명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종배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야 간사 회동을 마친 뒤 "국민의힘이 청문회에서 채택할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민주당에 전달했고, 여당 간사가 검토해서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인청특위 관계자는 "다만, 김 후보자의 전 배우자는 가족이 아니다"라며 전 배우자가 여당에 전달한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아들에게 보낸 송금 내역과 환전 내역 등을 제출한다면, 전 부인도 부를 이유가 없다"며 "며칠 내라도 자료가 도착한다면 전 부인도 증인명단에서 제외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SNS에 "'다 발가벗겨진 것 같다'는 고통을 호소하는 아내 눈의 실핏줄이 터졌다"며 "아이들 교육을 전담해주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애들 엄마까지 청문회에 부르겠다는 냉혹함 앞에서 한 사내로서 참 무기력하고 부끄럽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서 후보자 가족들까지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식으로 혐오 정치와 무차별적 비방 또는 정치 공세로 가는 것은 적합해 보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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