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美 관세로 韓 냉장고·세탁기 악영향…스마트폰·TV는 영향 적어"

  • 등록: 2025.06.18 오후 13:43

미국 관세정책으로 냉장고·세탁기·에어컨 수출은 타격이 예상되는 반면 스마트폰·TV는 다소 긍정적일 거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미국 관세정책이 가전·스마트폰 산업에 끼치는 영향과 시사점'보고서에서 가전·스마트폰 산업이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생산비용 증가, 국내 생산·수출 감소, 주요 생산지 변경에 따른 협력 중소·중견기업 피해 등이 예측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TV·스마트폰은 미국이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미국 내 생산도 매우 어려워 부정적 요인이 낮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미국기업 모두 인도를 주요 생산 지역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고, 서로 비슷한 관세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미국 시장의 경쟁 구도에 끼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본 것이다.

다만, 관세 부과로 인한 미국 시장 내 가격경쟁 심화로 단기적인 매출과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에 냉장고·세탁기·에어컨은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국 내 생산 확대가 검토되고 있으며 미국 또는 낮은 관세율인 중남미 지역에서의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한국 생산 물량의 해외 이전 가능성이 있고, 이는 국내 생산·수출에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생산 기반이 풍부한 월풀과 GE는 관세 영향을 적게 받아 한국 업체가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고율의 관세가 예고된 동남아 공장의 국내 복귀 장려, 스마트홈 솔루션 및 서비스 확산 지원, AI 가전 및 고효율 제품·부품 개발 R&D 확대, AI·데이터 활용 인력양성 등의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