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촉구하고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NSC)를 마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란 핵시설 직접 타격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한 트럼프가 어떤 해결책을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포스트와 악시오스 등 미국 매체는 백악관과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약 1시간 20분 동안 NSC를 주재하고 회의가 끝난 직후 네타냐후와 통화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현안 처리를 이유로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 일정을 예정보다 일찍 마무리하고 귀국했고, 귀국과 동시에 NSC에 참석했다.
두 정상 간의 통화에서는 이란의 산악지형 지하 깊숙이 위치한 핵시설 타격 문제를 둔 의견이 오갔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란의 3대 핵시설 중 가장 핵심적인 시설로 꼽히는 포르도 핵시설은 이란 북부 콤 지역의 산악지형 깊숙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래식 폭격으로는 파괴가 어려워, 지하시설 파괴에 특화된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이 필요하다.
최대 지하 60m 깊이까지 타격할 수 있는 이 벙커버스터 폭탄은 무게만 14t에 달하며, 현재 미국이 운용 중이다. 또한 이 폭탄을 무장하고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도 미국의 B-2 전략폭격기 지원이 필수불가결하다.
트럼프는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최고지도자를 상황에 따라 암살할 수 있다는 초강경 메시지까지 내놓으며 항복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겨냥해 "우리는, 이른바 '최고 지도자'가 숨어 있는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목표물이지만, 현재 그곳에서는 안전하다. 우리는 그를 제거(살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들에게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인내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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