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전기차 업계가 재고로 쌓인 차들을 싼 값에 해외로 수출하는 이른바 '밀어내기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데, 우리 완성차 업계는 안전성과 품질로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속 64km로 장애물에 부딪힌 차량. 전면은 완전히 으스러졌지만, 실내는 온전히 보존됐고, 승객들도 에어백의 보호를 받습니다.
미국 최고 권위의 차량 충돌 평가 모습인데,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브랜드 중 가장 많은 15개 차종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호세 무뇨스 / 현대차 CEO (지난 1월)
"우리의 최선의 비즈니스 전략은 고객이 원하고 가치를 두는 기술을 적용한 고품질, 안전 중심의 차량을 계속 제공하는 것입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안전성에 집중하는 건 치열해진 글로벌 시장 상황 때문입니다.
과잉 생산과 수요 침체로 걷잡을 수 없이 재고가 쌓인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내수시장에선 대규모 할인, 해외 시장에선 밀어내기식 수출로 출혈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퉁웨 / 중국 체리그룹 회장 (지난 13일)
"이번 달 20일 경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입니다. 중국 최초로 누적 수출 500만 대를 돌파한 자동차 기업이 될 겁니다."
값싼 가격에 점유율은 늘고 있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샤오미의 신형 전기차 세단은 출시 3개월만에 16중 추돌사고를 냈고, BYD의 아토3은 유럽 안전도 평가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에 대한 부분들 안전 장치에 대한 것들은 글로벌 선진 시장 기준으로 봤을 때는 떨어지는 게 분명한 사실입니다."
중국의 저가공세에도, 지난달 우리나라는 역대 가장 많은 7만5000대의 친환경차를 수출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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