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단독] 러시아, 우크라전서 노획 '서방 무기' 北으로 보내…"분석 후 신무기 활용 우려"

  • 등록: 2025.06.18 오후 21:41

  • 수정: 2025.06.18 오후 21:46

[앵커]
병력뿐 아니라 무기와 장비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서방국가들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전차 등을 지원해왔는데, 러시아가 노획한 물량이 많습니다. 그걸 북한으로 보내는 정황을 우리 당국이 포착했는데, 우리군 장비와 비슷한 게 많아 전력 노출이 우려됩니다.

홍연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과 미국, 영국 등 서방국가 국기를 붙인 군수 장비들이 모스크바 광장에 줄지어 서있습니다.

지난해 5월 열린 '러시아군의 트로피'란 전시회로, 모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노획한 무기들입니다.

세르게이 / 러시아 군인 (지난해 5월)
"이런 걸로는 전투 나가기 싫을 겁니다. 기관총에 맞으면 다 박살납니다."

그런데 이들 장비가 나진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한미 당국 정보망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독일전차인 레오파드와 자주포 등 다양한 장비가 북한으로 들어갔다"며 "다시 돌려보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군 파병 초반부터 노획 장비 전달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체 분석 후 신무기 개발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서구의 최신 기술을 최대한 흡수하려고 할 겁니다. (우리나라 전차들이) 서구 전차들과 상당 부분 닮아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우리 능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

북한이 전승절로 선전하는 다음달 정전기념일에 선전용으로 쓰일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