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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힘 혁신 토론회에서 "기득권 아닌 변화 편에 서야"

  • 등록: 2025.06.19 오전 11:10

  • 수정: 2025.06.19 오후 13:27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민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기득권이 아닌 변화의 편에 서야 한다”며 연일 당 개혁 의지를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재선의원 등을 중심으로 모인 '당 혁신을 바라는 의원모임' 토론회에 참석해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이 혁신의 흐름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하지 않는 진실이 있다면 혁신 없이는 신뢰도 없고 신뢰 없이는 미래도 없다는 점”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그 변화의 기점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에게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말했다.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가 혁신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하자고 말한 걸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지금 즉시 개혁안을 실행하면 되는데 혁신위원회를 통해 공전시킨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혁신안은 국민의힘이 처절하게 반성하고 있다 그리고 변화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라는 것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며 “국민의 눈높이라는 단 하나의 기준을 세우면 해답은 언제나 명확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을 가장 기준에 두고 당의 모든 것들을 맞춰봐야 하는데 어느 순간 그것을 잃은 것 같다”며 “저는 보수가 체제 경쟁에서 좌파에 지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주 의원은 “민주당은 3차례 국회의원 선거 치르면서 한 번도 공천 잡음이 없었다”며 “오늘 논의가 헛되지 않고 그대로 당을 혁신하고 이 장치가 계속 가도록 하는 데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발제를 맡은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중도진보를 깨지 못하면 이후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약자와의 동행’과 한동훈 전 대표의 ‘격차 해소’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김 석좌교수는 “20대 30대에서 중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55% 이상이니 이들을 끌어와야 한다”며 “2030이 가장 관심 있는 게 자산 축적이어서 민주당이 들고 나온 게 디지털 자산이다. 국민의힘이 한 걸음씩 밀리기 시작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권 경쟁에서 김문수 전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하면 그건 혁신이 아니다”라며 “혁신하려면 과감한 담대한 변화 갖고 나름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20·21·22대 선거에서 연이어 패했고 더 중요하게는 대선 후보를 당내에서 찾지 못했다"며 “1년 전 총선 이후에 똑같은 행사 했고 그때 사용했던 발표 자료 재사용한 것도 있다. 1년 만에 다시 한 건 생각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교수는 “계엄이란 그림자가 계속 남아있어 당 입장은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죄송하다 이제 민생으로 넘어가자'라고 해야 하는데 아직 국민이 생각하기엔 '죄송하다'고 말하지 않은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중진 주호영 의원을 포함해 권영진·이만희·김승수·조은희·김희정·박수영·박정하·이인선·강명구·서범수·한지아·김형동·최수진·김은혜·김예지·배준영·김장겸·김종양·이달희·송석준·김재섭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권영진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은 향후 당 혁신을 위한 추가 토론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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