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AI 시대, 우리가 선점해야"…최태원 '5대 제언'에 화답
등록: 2025.06.20 오후 17:20
수정: 2025.06.20 오후 21:03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제안한 AI 성장을 위한 '5대 제언'에 대해 “인공지능 관련 사업은 우리가 선점해야 될 영역이라 각별히 관심 갖고 함께하도록 하겠다”며 수용하겠단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여러분(기업인)은 현장에서 열심히 기업 활동하고 기술 개발하고 하시겠지만 또 정부는 정부대로 여러분이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이날 이 대통령에게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 확대 △AI 국가 인재 양성 △AI 스타트업 펀드 △정부 주도 AI 시장 형성 △울산 AI 특구 지정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SK 회장님이 여러 가지 말씀해주셨는데, 거기에 거의 대부분이 들어 있는 것 같다”면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에게 “메모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AI 국가 인재 양성과 관련해 “이것은 정말 고려해야 될 부분”이라면서 “최 회장님 말씀처럼 초중고든 대학이든 필수 과정의 일부로 (AI를) 가르쳐야 되지 않을까 하는데, 어떤 게 가능한지 꼭 검토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AI 스타트업 펀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도 해야 하는 것”이라며 최 회장에게 “어느 정도 규모를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최 회장이 “스타트업은 10조 원은 돼야 한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못했던 일을 만들려면 정부 부담도 커야 한다.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 부처가 AI 앱을 발주하고, 수요자가 돼 달라’는 최 회장의 제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AI 시장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도 실제로 중요하다”며 “실제로 첨단 산업 분야에서 기업의 위험 부담을 (같이) 부담하는 게 돈을 지원하는 것보다 더 나을지 모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고속 성장했는데 지금 시중 말로 깔딱고개를 넘는 중”이라며 “준비하기에 따라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다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AWS(아마존웹서비스)는 SK그룹과 손잡고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GPU 6만 장을 투입하는 한국 최대 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조 원(약 7조 원 추정)을 공동으로 투자해 향후 1GW(기가와트) 규모로 확장해 동북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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