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맛비와 함께 어젯밤 전국 곳곳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일찌감치 찾아왔습니다. 올해 열대야는 지난해보다 보름에서 한 달 가까이 일찍 시작하는 곳이 많아 이번 여름 나기가 만만치 않을 듯 합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빠 손을 잡은 아이가 모래사장을 뛰어다닙니다.
오전 시간이지만 밤새 열기가 식지 않은 바다가 더운 공기를 뿜어냅니다.
김종윤 / 인천시 남동구
"좀 불편했죠. 약간 덥고 바다에 나왔는데도 바닷바람이 좀 후덥지근하더라고요. 바닷바람도 더운 바람이 느껴져요."
오늘 새벽 강릉의 최저기온은 26.4도를 기록하며 이틀째 열대야를 이어갔습니다.
수도권의 정체전선과 남쪽으로부터 들어온 고온 다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올해는 열대야 상륙도 빨라졌습니다.
지난해보다 청주가 24일, 군산이 17일, 광주 17일, 대구가 15일 일찍 열대야가 찾아왔습니다.
특히 대전의 첫 열대야는 지난해보다 무려 28일 앞당겨져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이른 열대야 기록을 세웠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강한 햇볕으로 인해 지면 가열화로 남서쪽에서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고온 다습한 공기로 인해서 비가 안오는 날에는 폭염이…."
내일, 일년 중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 이후부터는, 한낮의 열기가 밤에도 지속될 걸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 밤사이 강한 비로 열대야 기세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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