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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뒷좌석·트렁크까지 태연히 '싹쓸이'…'차털이' 기승

  • 등록: 2025.06.20 오후 21:33

  • 수정: 2025.06.20 오후 21:36

[앵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자기 차량인 마냥 태연하게 문을 열고 금품을 훔친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런 차량 털이범은 전국 곳곳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데, 주로 사이드미러가 펼쳐진 차를 노리고 있습니다.

황재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주차된 차 앞을 서성입니다.

뒷문을 열고 구석구석을 뒤지더니, 트렁크까지 열어 안을 살펴봅니다.

마치 자기 차인양 태연합니다.

지난달 20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60대 남성이 문이 안 잠긴 차량에서 150만 원 상당의 금반지와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동선을 추적해 열흘 만에 검거하고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충남 아산에서도 12번에 걸쳐 200만원을 훔친 50대 상습 차량털이범이 붙잡혔습니다.

요즘 차량 대부분은 문을 잠그면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접힙니다.

이 때문에 이렇게 사이드미러가 펼쳐진 차량이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이를 역으로 이용해 경찰이 사이드미러를 접지 않은 채 잠복합니다.

미끼를 문 차량털이범이 차 문을 열고 만난 건 체포영장을 든 형사들이었습니다.

김의식 / 충남 아산경찰서 형사과장
"출소한 지가 얼마 안 돼가지고, 누범 기간인데 이제 재범해가지고 저희가 검거를 했어요."

경찰은 불경기에 차량털이범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귀중품을 차안에 두지 말고 차문을 잠갔는지 꼭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TV조선 황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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