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먹는물 산업은 300조 원이 넘는 큰 시장입니다, 이 시장을 지금은 유럽과 북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이 한반도 곳곳 청정지역에서 채취한 물로 그 아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백두산 현지에서 윤수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깎아지른 절벽 사이에 파란 물이 고여 있습니다. 백두산 천지의 모습입니다.
천지에서 지하로 스며든 물은 40년에 걸쳐 조금씩 흘러가며 자체 정화 작용을 거쳐 내두천의 한 수원지로 솟아오릅니다.
백두산 천지로부터 45㎞ 떨어진 이곳 수원지에서 나오는 물로 하루에 500밀리리터 생수 1천 만개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국내 한 식품회사가 축구장 40개 규모 공장에서 생산하는 생수는 비싼 가격에도 중국 시장에서 250억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동샤오쉬 / 중국인 소비자
"중국에서도 수돗물보다 생수를 구매하여 마시는 것이 일반화 돼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점점 더 깨끗하고 고품질의 생수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라면이나 김 같은 다양한 K푸드가 세계를 누비고 있지만, 먹는 물은 아직 수출보다는 수입이 많은 품목입니다.
물류비가 많이 드는 데다, 해외 업체에 비해 아직 브랜드 파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업체들도 우수한 품질과 K컬쳐를 앞세워 해외 영토를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안명식 / 식품업체 연변법인장
"북경이라든지 상해라든지 좀 위치되는 곳은 다 좋은 물을 찾기 위해서 우리 물을 마시고 있어요. 프리미엄 물로서 점점 10년 간 기반을 다졌고..."
전세계 생수 시장 규모는 약 330조원. 알프스와 남태평양 생수가 장악한 시장에 백두산부터 한라산까지 한반도 곳곳에서 길어올린 K생수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