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란은 세계 원유 수송의 생명줄이라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움직임으로 맞섰고, 미국은 "자살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긴장은 더욱 고조됐습니다.
이루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란 남부에 접한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해역의 입구로,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5%가 이동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미국이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기습 타격한 직후 현지 시간 22일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습니다.
이란은 과거 위기 때마다 해협 통항을 위협했지만, 전면 봉쇄를 실행하겠다고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엘리야 마그니에 / 정치 평론가
"(해협 봉쇄시) 세계 경제는 심각한 혼란을 겪고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멈추고, 공포 상태가 될 것입니다."
미국은 해협 봉쇄는 자살 행위라고 경고했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이란인들 입장에서 자살 행위가 될 것입니다. 이란 경제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돌아가고 있어요."
미국은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후퇴시켰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임계선은 이란 핵 프로그램이지 이란과의 전쟁은 아니라며 확전을 경계했습니다.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최종 결정권은 최고국가안보회의, 즉 최고지도자의 결정에 달려있다며 마지막 대화 여지를 남겼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 봉쇄에 들어가면 중동 사태가 겉잡을 수 없는 격랑에 휩싸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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