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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폭격기 7대 '미드나잇 해머' 작전…美 국방 "수 개월 극비리 준비"

  • 등록: 2025.06.23 오전 07:36

  • 수정: 2025.06.23 오전 09:07

[앵커]
이번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은 수개월 전부터 극비리에 준비됐습니다. 또, 이란을 속이기 위해 일부 폭격기를 '미끼'로 사용해, 엉뚱한 곳으로 보내기도 했는데, 미국은 이번 작전에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14발을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미주리주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B-2 전략폭격기 7대가 이란에 도착한 건 현지시간 일요일 새벽, 일부 폭격기를 눈속임용으로 이란의 동쪽으로 보내 교란을 하면서 실제 폭탄을 떨어뜨릴 폭격기는 이란의 서쪽으로 날아가는 '성동격서' 작전을 폈습니다.

댄 케인 /美 합동참모본부 의장
"일부 전략폭격기는 '미끼'로 서쪽과 태평양으로 이동했고, 극소수의 기획자와 주요 지도자들에게만 알려진 작전이었습니다."

수 개월 전부터 극비리에 이뤄진 이번 공습의 작전명은 '미드나이트 해머', 한밤중의 망치로, 미국은 이란 핵시설 3곳 모두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댄 케인 / 美 합참의장
"이란 핵 시설 3곳에 대해 정밀한 타격 작전을 벌였습니다. 작전명은 미드나잇 해머(한밤중의 망치)입니다."

땅 밑 깊숙이 있는 이란 핵 시설을 무력화하기위해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 14발이 이번 공격에서 처음 사용된 것도 공식 확인했습니다.

벙커버스터는 최대 60m 깊이 까지 뚫고 들어가 같은 지점에서 연속 폭발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번 작전은 B-2뿐 아니라 4,5세대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등 125대가 동원돼, B-2 폭격기가 참여한 사상 최대 규모 작전으로 기록됐습니다.

다만,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번 공격이 핵 시설만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란 정권 교체를 겨냥한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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