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이 다음달 치러질 참의원(상원) 선거 전초전이자 하반기 정국 가늠자로 평가받는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역대 최소 당선자를 배출하며 참패했다.
지난해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공명당과의 연합으로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한 이시바 시게루 정권은 이번 선거에서도 패배하면서 구심력을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은 전체 127석 가운데 21석을 얻었다. 기존 의석수 30석에서 9석 줄었고, 2017년의 23석보다도 더 적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도민퍼스트회는 기존 26석에서 5석 증가한 31석을 획득하며 도의회 제1당 지위를 탈환했다.
공명당은 23석에서 4석 감소한 19석을 얻었다.
일본 언론은 자민당이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역사적 대패'를 한 주요 배경으로 비자금 문제를 꼽았다.
도쿄도 의회의 자민당 회파는 과거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를 주최하면서 수입 일부를 정치자금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도통신은 "정치자금을 둘러싼 역풍이 강해 참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이번 선거 결과가 이시바 정권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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