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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세브란스에 50억 기부…자폐 치료센터 건립

  • 등록: 2025.06.23 오전 09:56

  • 수정: 2025.06.23 오전 09:58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본명 민윤기)가 세브란스병원에 50억 원을 기부했다.

슈가의 기부금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돕는 '민윤기 치료센터' 건립에 투입된다.

세브란스병원은 23일 병원 제중관 1층에서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민윤기 치료센터는 오는 9월 완공 예정이다.

언어·심리·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지원하고, 임상·연구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슈가는 지난해 11월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와 인연이 닿았고 몇 차례 만난 뒤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게는 생애주기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위해 치료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해 50억 원을 쾌척했다.

이는 연세의료원 전체를 통틀어 연예인 기부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슈가와 천 교수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치료센터 건립과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음악 활용 사회성 훈련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에 음악적 콘텐츠를 접목한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인 '마인드(MIND'를 개발했다.

'마인드'는 '음악을 통해 사회적 관계 형성과 소통 기회를 접하고, 공동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과정을 배우며, 함께 어울리는 사회를 배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슈가는 올해 3~6월 기타 등 악기를 직접 연주해 아이들이 리듬과 화음을 맞추고, 음악을 통해 상호작용하며, 감정 표현을 확장하도록 도왔다.

아이들에게 악기 연주를 가르치기도 했다.

언어치료만 받을 때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오모(10)군과 이모(12)군은 악기를 스스로 선택하고 박자를 맞춰 연주했다.

또 평소 언어와 감정 표현이 거의 없던 김모(18)군은 색소폰을 불며 다른 아이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감정을 표정으로 드러내기도 했다고 한다.

민윤기 치료센터는 앞으로 '마인드'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자립형 음악 프로젝트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센터 완공 이후에는 정규 프로그램도 확대 신설한다.

슈가는 지난 2023년 9월부터 서울 시내 모처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했고, 지난 21일 소집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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