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조현(68) 전 차관을 지명했다.
조 후보자는 외교부 1차관과 2차관을 모두 역임한 드문 경력을 지녔으며 다자·통상외교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직업 외교관이다.
1957년 전라북도 김제 출신인 조 후보자는 전주고등학교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외시 13회로 1979년 외교부에 입부한 뒤 프랑스 정치대학 국제정치학 석사와 프랑스 툴루즈 1대학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0년대 중반 초임 간부 시절 본부 통상기구과장을 역임한 조 후보자는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에서 근무하며 다자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주유엔 대표부 차석대사, 본부 다자외교 조정관, 주 오스트리아대사 겸 빈 주재 국제기구대표부 대사, 유엔개발공업기구(UNIDO) 공업개발이사회 의장, 탄도미사일확산방지행동규범(HCOC) 의장 등을 역임하며 다자외교와 인연이 깊다.
2002년 다자통상국 심의관으로서 한일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관여했고, 2004년 외교통상부 국제경제국장 시절 한-멕시코 FTA 협상 수석대표를 겸임하는 등 통상 쪽에도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5년부터 대표적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 대사를 맡는 동안 경제외교 경험을 살려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다.
2017년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됐다가 이듬해에 1차관으로 이동하며 이례적으로 두 직책을 모두 맡았다. 2019∼2022년 주유엔 대사를 맡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에도 노력했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외교 현안들에 대해 실용적 해법을 모색해온 '중도 실용주의자'로 평가된다.
대통령실은 조 후보자에 대해 "외교부 1·2차관을 역임하며 양자 및 다자외교 모두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물로, 국제경제국장으로서의 이력도 있어 통상 문제에 능통하다"며 "관세 문제나 중동 현안 등 주요 외교 과제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조 후보자는 제21대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 산하 국익중심 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후보의 외교 공약을 설계한 바 있다.
▲ 전북 김제(68) ▲ 전주고-연세대 정치외교학과-프랑스 정치대학―프랑스 툴루즈대 ▲ 외시 13회 ▲ 주유엔 대표부 차석대사 ▲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 ▲ 외교통상부 다자외교조정관 ▲ 주 오스트리아대사 ▲ 주인도 대사 ▲ 외교부 제2차관 ▲ 외교부 제1차관 ▲ 주유엔(UN)대사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