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고, 주요국 은행들이 가상자산과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는 등 글로벌 은행산업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23일 발표한 주간 보고서를 보면 미국 상원은 지난 17일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GENIUS Act'를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최종 도입되면 은행권 내 자금 유출 우려는 낮지만 중소은행은 예금 안정성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유럽연합은 증권화 규제 완화에 나선 반면, 스위스는 자국 대형은행 규제를 오히려 강화하는 정반대의 정책을 택했다. UBS는 자본 부담 증가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가상자산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JP모건은 디지털 달러 예금 토큰(JPMD)을 시범 출시했고 스페인 BBVA는 고액 자산가에게 비트코인 투자 확대를 권고했다.

AI 기반 서비스 도입도 눈에 띈다. 영국의 스타링뱅크와 리볼루트는 AI 금융 비서를 속속 선보이고 있으며 미국 신용조합의 20%는 AI 챗봇 도입을 이미 시행했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규제 환경과 기술 변화가 금융시장에 이중 충격을 줄 수 있다"라며 국내 은행권의 대응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