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식물을 무단으로 이식하다 일시 중지됐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공사가 재개됐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지난 17일 현장을 점검한 뒤 이튿날인 19일 오색케이블카 공사를 재개해도 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강원도와 양양군에 보냈다.
이에 따라 도와 양양군은 국가유산청 현장 점검 등을 이유로 일시 중지한 희귀식물 이식 공사를 어제(22일)부터 재개했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 9일 조건부 허가사항 이행계획서 제출 등 관련 절차를 일부 생략한 채 희귀식물 이식 공사를 시작한 것을 확인하고 지난 11일 '공사 등 행위 중지'를 요청했다.
이행계획서 제출은 법적 의무사항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가유산청은 전반적인 공사 점검 차원에서 공사를 일시 중지한 뒤 이행 계획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 지주 설치 등 전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차질이 불가피했다.
환경단체의 반발은 여전하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은 강원 양양군 서면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자 양양군은 환경영향평가 협의의 핵심 조건조차 이행하지 않은 채 막무가내식 희귀식물 이식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른 시일 내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해 철저한 관리 감독을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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