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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난임클리닉 테러 공모' 30대 한국계 남성, 구치소서 숨진 채 발견

  • 등록: 2025.06.25 오후 14:41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에서 발생한 난임클리닉 폭탄 테러 공모 혐의로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 박 모씨가 현지시간 24일 미 로스앤젤레스(LA) 연방 구치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 연방교정국은 박 씨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LA 다운타운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 내 감방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교정국 직원들이 즉시 응급 조치를 시행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시켰으나 결국 사망 선고를 받았다.

워싱턴주 켄트 출신인 박 씨는 주범인 가이 에드워드 바트커스(25)에게 폭발물 제조에 사용되는 질산암모늄 약 122㎏를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두 사람은 인간의 출생과 번식 자체를 비윤리적으로 여기는 '반출생주의'와 '친사망주의'라는 극단적인 이념을 공유했고, 이를 동기로 난임클리닉을 공격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범인 바트커스는 지난 5월 17일 팜스프링스 소재 한 난임클리닉 외부주차장에서 강력한 차량 폭탄을 터뜨렸다.

이 폭발로 바트커스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행인 4명이 다쳤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이 폴발 사건을 의도적인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박 씨는 테러 발생 후 폴란드로 도피했다가 송환돼 지난 4일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FBI에 체포됐으며 구금된 지 11일 만에 숨졌다.

박씨는 폴란드에 구금될 당시 자해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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