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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빅5' 병원 2266억 원 적자…의료 이익만 5000억대 손실

  • 등록: 2025.06.26 오후 13:58

  • 수정: 2025.06.26 오후 14:00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서울의 '빅5' 병원이 작년 한 해 2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장례식장, 주차장 등에서 얻는 수익을 제외하고 의료 부문에서만 5000억 대 손실이 발생했다.

26일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빅5' 병원은 2023년 555억 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작년에는 2266억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규모는 서울대병원이 1106억 원, 삼성서울병원이 525억 원, 세브란스병원 447억 원, 서울성모병원은 193억 원이다.

5곳 중에 서울아산병원만 5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2023년 323억 원 흑자와 비교하면 318억 원이 줄었다.

부대사업 수익과 장례식장·주차장 운영, 기부금 등 의료행위 외 수익은 빼고 입원과 외래, 건강검진 등으로 이익을 따져봤을 경우 병원 5곳의 적자 규모는 더 컸다.

의료이익 적자는 서울대병원 2178억 원, 삼성서울병원이 1494억 원, 세브란스병원 889억 원, 서울성모병원 564억 원, 서울아산병원 560억 원으로 나타났다.

대형병원들의 경영 사정이 악화한 건 전공의 이탈로 입원·수술 건수가 급감한 게 한가지 원인으로 꼽힌다.

한지아 의원은 "필수 의료 수가 현실화와 의료 인력 이탈 방지를 위한 지원 강화,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의료계와의 대화 재개 등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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