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형사3부는 자신의 아내와 자식을 태운 차량을 몰고 바다로 돌진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가장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지난 1일 오전 1시 10분쯤 전남 진도군의 한 항만 선착장에서 동갑내기 아내와 고등학생 두 아들이 탄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건설현장 일용직인 남성은 임금을 제 때 받지 못해 1억 6000만 원 상당의 빚을 져 채무에 시달렸고 정신과 진료를 받는 아내 간호가 힘들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후 지인의 차를 얻어 타고 광주로 이동한 남성은 범행 44시간 만인 2일 오후 9시 10분쯤 광주 서구 양동 길거리에서 긴급체포됐다.
남성은 "채무와 아내 문제로 힘들어 가족과 함께 생을 마감하려 했다. 막상 차에 물이 들어차니 무서워서 빠져나왔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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