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부모가 집 사주면 신분 고착화"…10달 뒤엔 아들 한강뷰 66평 '갭투자' 자금 지원
등록: 2025.06.27 오후 21:17
수정: 2025.06.27 오후 21:21
[앵커]
뉴타운 개발지역 지정을 앞두고 배우자가 도로부지를 매입해 논란이 됐던 조현 외교부장관 지명자가 이번엔 아들의 갭투자를 지원해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작 자신은 부모가 아파트를 사주면 신분격차가 고착화된다고 공개 비판한 적이 있는데, 내로남불이란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9년 2월, 외교부 차관이던 조현 지명자가 한 강연에서 소위 '부모 찬스'를 거론합니다.
조 현 / 당시 외교부 차관 (2019년 2월)
"부모가 아파트를 사준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캐치업, 따라잡기가 굉장히 어렵게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 사회가 점점 신분이 고착화되고…."
"심각한 사회문제인 만큼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열달 뒤, 조 지명자는 아들의 '갭투자'를 지원했습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아들 부부가 서울 용산의 66평짜리 한강변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18억 원에 샀는데, 당시 전세 시세를 감안하면 10억 정도가 필요했을 걸로 보입니다. 이 가운데 조 지명자와 조 지명자 장모가 최소 6억 원 가량을 보태준 걸로 파악됐습니다.
조 지명자 아들은 3~4억 원을 들여, 6년 만에 15억 원에 달하는 시세 상승을 누리게 된 셈입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2020년 그때부터 올라가지고 차츰차츰 올라가지고, 지금 이제 뭐 31억 33억 그래."
당시는 부동산 투기 과열로 문재인 정부가 여러 대책들을 내놓던 시점이었습니다.
홍남기 / 당시 기재부 장관 (2019년 12월)
"(서울) 갭 투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여 60%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편법·불법 증여 및 대출규제 우회 등 이상 거래도…."
조 지명자는 "증여로 처리하고 세금도 모두 납부했다"며 "관련 자료는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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